'50% 돌파'…이동전화 결합상품 급증세

TPS 중심 크게 늘어…2011년 대비 18.8% 증가

방송/통신입력 :2018/04/05 18:49

방송통신 결합상품 시장에서 이동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 계약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유선전화와 TV가 묶인 유선 결합상품 시장 중심에서 2011년부터 이동전화가 포함된 유무선 결합상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말 기준 전체 결합상품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내놓은 ‘2017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결합상품 가입 건수 1천675만 건 가운데 이동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 계약 건수는 869만 건으로 전체 51.9% 비중에 이르렀다.

이동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이 전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 평가 보고서가 처음이다.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의 구성상품(’11년 vs. ’16년)

■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TPS 상품 중심 급부상

결합상품 시장은 96.8% 비중에 달하는 초고속인터넷 중심으로 이뤄져 있지만 5년 전 94.1%의 비중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이동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 계약 건수는 2011년 말 33.1% 비중에서 18.8% 포인트 증가했다. 상품 계약 건수로만 따지만 418만 건에서 869만 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동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결합 구성은 초고속인터넷, TV, 이동전화를 묶은 TPS 상품 군이다.

이동전화 포함 TPS 상품 군은 2011년 31만 건에서 2016년 말 333만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결합상품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계약 건수 비중도 7.4%에서 38.3%로 부쩍 증가한 수치다.

2015년 말 기준 유선전화까지 더한 QPS 상품의 계약건수는 284만 건으로 TPS 상품 244만 건보다 40만 건 많았지만, 2016년 말에 들어 TPS 상품이 333만 건으로 QPS의 281만 건보다 앞서기 시작했다.

즉, 이동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의 성장은 TPS 중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동전화 결합 회선수 추이.

■ 회선수 점유율…SK군 46.5%, KT 33.5%, LGU+ 20.0%

KISDI는 “2009년 이후 유무선 통합사업자의 등장에 따라 유무선 결합 상품이 출시됐고, 2010년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재판매 허용 이후부터 이동전화를 포함한 유무선 결합상품의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SK텔레콤의 결합상품이 출시되면서 SK군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회선수가 증가했다”면서 “2012년 이후 KT와 LG유플러스도 유무선 결합상품을 출시해 KT와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판매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동전화 결합 회선수 비중 추이

2016년 말 이동전화 결합상품 회선수 점유율을 보면 SK군 46.5%, KT 33.5%, LG유플러스 20.0%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이후 SK군의 이동전화 포함 결합상품 가입자는 꾸준히 늘었지만 2014년 말 51.1%를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하는 추세다. KT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회선수 점유율도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말 이동전화 단품 점유율에 근접하는 33.5%로 하락했다.

KISDI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일정 수준의 동조성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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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결합상품 회선수 점유율은 2011년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2016년 말 20.0%까지 상승했다.

한편, 초기 결합상품 시장에서 주를 이뤘던 유선전화가 포함된 상품 계약 건수는 2016년 말 814만 건으로 2011년 말 932만 건에서 감소하는 추세다. 계약 건수 비중도 73.9%에서 48.6%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