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전기차 SUV 'I-페이스', 연내 출시 불투명

국내 인증 지연 탓...테슬라 모델 X 선출시 전망

카테크입력 :2018/07/20 16:18

재규어 첫 순수 전기 SUV I-페이스(I-PACE)의 올해 9월 국내 출시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I-페이스 국내 출시를 예정에 두고 있으나, 출시 전 필요한 인증 절차가 현재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출시될지, 아니면 내년 초에 출시될 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재규어 I-페이스를 비롯한 국내 출시 예정 전기차들은 주행거리 인증뿐만 아니라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까지 받아야 한다. 인증작업이 완료되면 환경부 전기차 충전정보 인프라(ev.or.kr) 사이트에 보조금 지급 가능 차량 명단으로 등재된다.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아시아 최초 공개된 I-페이스는 테슬라 모델 X 등을 겨냥한 프리미엄급 전기 SUV다. 재규어랜드로버 측에 따르면 I-페이스는 유럽 WLTP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48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번호판이 달린 재규어 순수 전기차 I-PACE가 서울 을지로 대형빌딩 주차장에 자리잡은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4월 I-페이스 판매 가격대를 EV400 SE 1억1천40만원, EV400 HSE 1억2천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천800만원대로 책정하고 사전 계약까지 받았다. 또 전국 딜러 네트워크에 전기차 전문 인력을 교육, 배치하고 8년 16만km 배터리 무상 보증과 5년 서비스 플랜 혜택을 주는 혜택안까지 마련했다.

I-페이스 시험 주행용 차량은 지난 5월 5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한 대형빌딩 지하주차장에도 포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반기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I-페이스가 인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은 당분간 테슬라 모델 X에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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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국내 모델 X 인증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 작업이 끝나면 내달 해당 차량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아직까지 모델 X 국내 시장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